성사(聖事)란 무엇인가? 성사는 감각적인 상징을 통하여 효율적인 은총을 낳게 하는 것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것이다. 성사는 인간의 감각이 도달할 수 없는 감추어진 하느님의 은총을 외적인 행위와 감각적인 형태를 통해서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은 오관으로 보고 만지고 느껴야 서로 상통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러나 하느님은 본래 우리가 볼 수 있는 분이 아니다. 하느님의 은총도 역시 보고 만지고 느낄 수가 없다. 하느님의 은총을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성사이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 도의 구원은총을 우리에게 주시되, 우리가 감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외적인 표징을 통 해서 가시적인 형태로 은총을 전해 주신다. 이것이 바로 성사이다. 예를 들면, 저수지의 물을 내 논에까지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수로가 있어야 한다. 그 수 로에 해당하는 것이 성사라고 말할 수 있다. 성사가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 첫째, 성사의 설정자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물론 주님께서 직접 세우신 성사도 있고 직접 세우시지 않은 성사도 있다. 그러나 근본 적으로 성사를 세우신 분은 그리스도이시다. 둘째 성사는 어떤 감각적인 외적 형식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인간이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그런 외적인 형식을 통하여 전해지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이 있어야 한다. 성사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을 전달해 주는 것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참된 성사라고 말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이시며 동시에 사람이다. 인간적인 상태에 있는 하느님이시고, 신적인 상태에 있는 인간이시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모든 행위는 하느 님으로서 하신 것이며 동시에 인간의 행위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모든 행위는 보이는 형태로 나타난 하느님의 행위이기 때문에 은총의 구원이 된다. 그리스도께서 하신 모든 말씀과 행동은 하느님의 구원과 은총을 보여 주고 전달해 주는 행동이다. 이처럼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예수 그리스도는 참된 성사이시고 원성사(原聖事)이시다. 그리스도야말로 참된 성사이고 가장 큰 성사이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느님을 만나게 되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승천과 더불어 문제가 생겼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을 떠나 시면 사람들은 더 이상 성사를 받을 수 없게 되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유일무이한 구원의 근원인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떠나셨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구원 을 받을 수 없고 하느님과도 만날 수 없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세우셨고 당신 자신을 교회와 동일시하셨다. 그 리하여 사람들은 교회를 통하여 그리스도를 만나고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다. 이런 의미 에서 교회는 그리스도의 성사라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께서 교회 안에서 활동하시고,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의 은총이 교회를 통하여 보이는 형태로 전달되기 때문에 교회는 그리스도의 성사이다. 쉽게 말해서 교회는 부활 승천하여 더 이상 볼 수 없는 그리스도의 은총을 전달해 주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성사라고 말하는 것이다. 교회가 그리스도의 성사로서 그리스도의 은총을 신자들에게 전달해 주는 방법이 일곱 가지 성사이다. "신자재교육을 위한 5분교리" / 이중섭신부 편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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